비건 방한 당일 美정찰기 한반도 떴다…북한 동향 감시

통상 궤적 달리 동해상·강원 내륙 일대 비행
원산·신포 잠수함, SLBM 기지 감시 가능성
  • 등록 2020-07-08 오전 11:00:11

    수정 2020-07-08 오후 9:24:5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군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감시 비행을 실시했다.

8일 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의 도착이 예정돼 있던 당일 오전 주한 미 육군의 가드레일(RC-12X) 정찰기가 경기 평택 기지를 이륙해 동해상으로 날아갔다.

미군 정찰기는 북한이 접경지 포병부대 증강 등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최근 주로 수도권과 서해안 일대 중심으로 작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날은 휴전선(MDL) 이남 50㎞ 안팎의 상공에서 동해상과 강원 내륙 일대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동부 지역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MDL 기준 남북 각 40㎞ 구간) 인근까지 접근한 것이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앞서 미국과의 대화 거부 입장을 공언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강원 원산과 함남 신포의 신형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지 동향을 감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가드레일은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와 통신·교신 감청 등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수집하는 특수정찰기다. 미군은 비건 부장관이 오산 기지에 도착한 뒤 같은 날 저녁에도 가드레일을 띄웠다. 다만 이때는 남쪽으로 날아가 충청도와 서해안 일대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7일 오전 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 ‘노 콜싸인’(@No callsign)에 포착된 주한 미 육군의 가드레일(RC-12X) 정찰기(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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