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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은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최근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며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도 ‘무속인 논란’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대위회의에서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투명한 대한민국, 민주적 대한민국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천공스승, 손바닥의 ‘왕(王) 자’ 논란도 모자라 무속인을 선거캠프에 참여시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이냐”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무속인이 선대위 참여에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점 거짓 없이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더불어 국민이 느꼈을 경악과 충격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