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사케와 와인 무엇이 다를까?

  • 등록 2009-03-05 오후 3:04:37

    수정 2009-03-05 오후 3:04:37

[이데일리 이성재기자]사케 열풍이 심상치 않다. 이미 미국에서는 상류층이 즐기는 술을 벗어나 대중속으로 파고든지 오래다.

10년전부터 미국의 사케 수입은 매년 평균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에서도 사케를 찾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사케 수입 증가율은 미국보다 더 거세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50%를 넘어서는 증가율을 보이더니 2007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 청주 수출 자료<아래 표>에 의하면 한국이 미국, 대만에 이어 3위의 수입국이 됐다.

최근 이러한 사케의 관심을 반영하듯 사케에 관해 국내 처음으로 입문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케, 流` `사케가 번져 퍼진다`라는 뜻으로 최근의 사케 트렌드와 함께 사케를 전한다라는 책의 기본적인 목적이 제목에 녹아있다.
 
1부부터 4부까지는 사케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꼼꼼이 짚어주었다. 5부는 사케 구매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수입된 사케 중 인기 있는 사케 55종을 골라 소개했다.

14곳의 일본 현지 양조장에 일일이 연락해 받은 생생한 사진들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 한다. 대표적인 우리 음식과 사케와의 매칭뿐 아니라 가정에서 성공적으로 사케를 데우는 방법 등 당장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곳곳에 소개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사케`와 `와인`의 지속적인 비교다.

일본인들이 사케의 롤모델로 삼은 술이 와인이다. 그러다보니 와인의 앞선 점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이미 와인보다 더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와인은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는데 사케도 그럴까?’ '포도 품종이 다양하듯 사케를 만드는 쌀의 품종도 다양할까’ 등 먼저 기초적인 와인 상식을 이야기하고 사케와 비교하기 때문에 와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어려움은 전혀 없다.

이러한 내용 전개의 근저에는 두 저자들의 공통점인 와인 커리어가 있다.

저자 김소영은 기키자케시(일본술 전문 가이드. 2002년 취득) 자격증과 소믈리에 자격증(2003년 취득)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인물이다. 또 다른 저자 김혜주는 와인통이다. 파리 르코르동블루 요리 학교를 나와 2002년부터 와인 마케터로 일하다 사케의 매력에 빠졌다.

김소영이 기본적인 내용을 잡고, 김혜주가 열심히 살을 붙였다. 그녀 스스로 사케를 알아가던 시절 메모해 두었던 궁금했던 점들에 대한 답을 빠짐없이 찾아 놓았다.

저자는 이제 일식당이나 사케바에서 자신있게 사케 리스트를 받아 사케를 고르고, 여기에 어울리는 음식까지 고르는 일이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있는 일이 될 거라 말한다.

사케를 알아가는 모습이 꼭 몇 년 전 와인 배워가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알면 알수록 맛있는 술, 와인에 이어 사케가 바톤을 이어받고 있다. (김소영,김혜주 지음/ 알덴테북스 출판/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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