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화재' 5시간 만에 진화 완료…이재민 60명

소방, 화재 발생 5시간 20분만에 완진
거주자 500명 대피…60세대 소실
인명피해 없어…"화재 원인 조사 중"
  • 등록 2023-01-20 오후 1:28:29

    수정 2023-01-20 오후 2:48:08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재민들이 임시시설로 옮겨졌고 주택 수십채가 소실됐다.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일 서울 강남소방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46분 완진을 선언했고, 강남구청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6시 27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한 시간 만인 오전 7시 26분쯤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9시 16분쯤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날 현장엔 소방 197명, 경찰 320명, 지방자치단체 300명 등 총 918명이 동원됐고 포크레인 등 장비 68대와 헬기 총 10대가 투입됐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구룡마을 4·5·6지구 거주자 500여명이 대피했다.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으며 4지구 96세대 중 약 60세대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민은 총 60명으로 피해소실면적은 2600㎡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이재민들을 구룡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시켰지만, 추위로 인해 마을 자치회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구는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로 강남구 내 호텔 4개(총 125객실)를 확보해 이재민들을 이동시켰다.

소방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구룡마을 4구역에서 5구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영상=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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