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이 있다. 두 수술은 위의 일부만 남기고 기기를 이용해 위를 잘라내면서 동시에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때 절제부위가 위의 면적이 커지는 부분이어서 봉합 시 압력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 봉합 후에도 크기가 줄어든 위에 음식물이 들어옴에 따라 또다시 압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수술 시 봉합이 미진하거나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을 경우, 봉합이 풀리거나 틈이 벌어지며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비만대사수술 후 봉합 부위에 누출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아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고 재수술을 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박경호 교수는 복강경과 내시경을 결합한 새로운 비만대사수술법을 적용했다.
박 교수는 수술 시 눈에 보이지 않는 틈까지 찾아내기 위해 물과 공기를 이용하여 누출 부위를 추가 점검하고 있다. 이 방법은 위의 외부에서는 물을 뿌리고 위 내부로는 공기를 주입하여 기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포가 발생할 경우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추가 봉합을 한다. 이처럼 철저한 비만대사수술로 박 교수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합병증이나 봉합부위 누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박경호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수술이지만 봉합 관련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은 외과전공의가 내시경장비까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적용 시 봉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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