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개막…K9 수출 임박 루마니아도 한국관 '오픈런&apo...

유로사토리 2024, 60개국 2000여개 업체 참가
한화·현대로템·풍산 등 K방산 기업들 부스 꾸려
  • 등록 2024-06-18 오후 12:00:00

    수정 2024-06-18 오후 12:00:00

[파리(프랑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세계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2024 유로사토리(Eurosatory)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유럽 최대 규모 지상 무기체계 전시회인 유로사토리는 1967년부터 시작해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60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진행된 개막식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 우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2년 전보다 군사 무기의 산업적인 효율성, 군사 무기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며 AI 기술, 전자기기 등 4차산업을 적용한 군용 장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기 생산의 많은 수출, 수입이 이뤄지는데 국가 간 협력해 기술적으로 함께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유로사토리 2024 전시장 내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이번 유로사토리에서 한국산 무기들과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한국과 K9 자주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루마니아의 이온-코넬 플레사 획득청 부청장이 한국관을 찾았다.플레사 부청장은 같은 시각 한국관을 격려차 방문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만나 수출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루마니아 측은 수출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도입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 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현재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수출은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민국 방산업체는 28개사가 참가했다. 총 1070㎡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568㎡의 부스를 차렸던 2020년 행사보다 약 1.9배 늘어난 규모다.

우리 기업들은 동유럽 국가들에 수출했거나 계약이 진행 중인 핵심 무기들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인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했다. 폴란드도 지난 4월 한화와 천무 7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천무는 80㎞, 160㎞, 290㎞ 등 다양한 사거리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연장 로켓이다. 동유럽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러시아제 122㎜ 구경 로켓을 사용할 수 있어 여러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이번 전시 기간 중 한국관을 찾아 천무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연장 로켓 도입을 검토해 온 노르웨이는 현재 미국산 ‘하이마스’와 천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다연장 로켓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노르웨이나 스웨덴, 불가리아 등 국가에서 많은 문의가 있는데, 이들 국가에 맞는 변형된 모델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4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한 이온-코넬 플레사 루마니아 획득청 부청장과 방산 수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현대로템도 주력인 K2 전차의 수출버전인 K2 EX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K2 EX는 기존 K2 전차와 달리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했다. 적군의 드론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 재머(전파교란장치)와 능동방호장치(APS)를 장착했다. APS는 대전차 전투 중 방호용 목적으로 좌우에 한 세트씩 설치됐으며 한 발은 외부 노출이 돼 있는 형태다. 한 발을 쏘면 자동 장전이 이뤄지고 양쪽에 두 발씩 총 네 발을 쏠 수 있다. 1발당 탄수는 7탄이다.

다목적유인차량(UGV)도 눈에 띄었다. 무인으로 정보를 획득하거나 부상병, 탄약 등을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자폭형 드론 등을 장착하면 공격 임무도 가능하다. 최근 현대로템은 UGV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이 구상 중인 K2 전차의 미래 버전도 선보였다. 이 전차에는 130㎜ 포탄을 적용해 화력을 높이고 다양한 화기를 통해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최종적으로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유로사토리 2024’에 마련된 한국관 내 중소기업관 모습.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
탄약을 주로 생산하는 풍산은 유로사토리에서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K9 자주포용 155㎜ 사거리 연장탄이 눈에 띄었다. 기존 자주포의 사양 변경 없이 탄약 자체의 성능을 변경해 사거리를 늘렸다. 기존에 40㎞였던 사거리는 60㎞까지 50% 늘어났는데, 로켓 추진제를 추가로 탑재해 성능 개선에 성공했다.

풍산은 차세대 방산 무기에 맞춰 탄약을 활용한 드론도 전시했다. 탄약투하공격 소형드론은 개발 완료 단계다. 세 발의 초소형 폭탄을 장착해 날아가면서 투하할 수 있다. 개발이 80% 정도 완료된 동축형 드론도 전시됐다. 동축형 드론은 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결합해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전투 지원, 감시정찰, 폭발, 철갑 관통 등 상황에 맞춘 활용이 가능하다.

박우동 풍산 부회장은 “풍산의 소재들은 99% 이상이 국산화됐다”며 “다른 경쟁업체보다 품질, 가격, 납기, 고객으로부터 신뢰 등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 탄약을 사용 안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동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관에는 방진회가 구성한 중소기업관도 위치했다. 142.5㎡ 크기로 마련된 중소기업관에는 영풍전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13개 중소업체가 전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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