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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과거 ‘런닝맨’ 연출을 맡았던 PD들이 이광수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환진 PD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기억에 광수는 제작진에게 한 번도 ‘NO’라고 말한 적 없다. 새끼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이름표 뜯기를 하기도 했고 감기 몸살이 걸린 채로 한겨울에 물폭탄을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하면서 광수를 보다가 진짜 미친X처럼 웃긴다고 생각하면서 광수 직캠이 풀리면 전세계 코미디언들이 문화충격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철민 P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자기 자신보다 프로그램과 일에 대한 프로정신이 앞섰던 광수. 동생이지만 항상 존경의 마음이 컸던 사랑하는 동생 광수. 광수야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광수는 항상 런닝맨에 진심이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매번 자기의 현재 심신상태가 어떻든 슛만 돌면 늘 모든 걸 내던져 예능을 했던 동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민이랑 세찬이를 영입해서 데려올 때도 데려오기 한달 전부터 둘이 어색하지 않게 거의 매일 저랑 같이 술자리를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광수는 제게 귀인이자 최고의 동생이자 존경하는 연예인이었다”라고 했다.
이광수는 지난달 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하차 이유는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컨디션 난조 때문이다.
이어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