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페미'·김건희 '여성혐오' 논란…87자 논평 낸 여가부(종합)

안산, 과거 극단 페미니즘 사용 단어 SNS 올려
'숏커트'까지 엮이며 일부 네티즌 공격
서울 종로에는 김건희 씨 비방 벽화, 與까지 비판
여가부, 갈등 해결보다는 한 줄짜리 짤막 논평만
  • 등록 2021-07-30 오후 3:14:25

    수정 2021-07-30 오후 3:51:5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성가족부가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계에 불고 있는 페미니즘·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한 줄 자리 짤막한 입장문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오후 학교 밖 청소년 전문직업 훈련기관인 인천 내일이룸학교를 방문, 현장점검에 앞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연합뉴스)
여가부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이라고 밝혔다. 글자 수는 87자에 불과했다.

여가부는 논란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 안 했지만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페미니즘 논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비방 벽화’로 읽힌다.

앞서 안산 선수의 ‘숏커트’ 머리 모양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안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 비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오조오억은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 5억개나 되는 것을 뜻하는 남성 비하, 혐오 단어로 메갈리아 등 극단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등에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앵웅’은 남성들이 말할 때 논리력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언급되는 데 이 역시 극단적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용어다. 여기에 안 선수가 숏커트를 하자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공격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앞서 일부 진보성향 유튜버는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쥴리’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여성혐오다’,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 여모 씨는 이날 해당 벽화에 적혀져 있는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지웠다. 그림은 남겨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여가부는 상세한 설명보다 한 줄 자리 짤막한 논평만 남겨, 갈등 해결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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