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코로나19 집단확진에 "신천지 잠입 가능성 조사"

  • 등록 2020-02-23 오후 8:06:51

    수정 2020-02-23 오후 8:31: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가 신도 중 부산시민 8명에 이어 김해시민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자 “교회 내 신천지 잠입 성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온천교회는 23일 오후 홈페이지에 ‘부산시 시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전했다.

교회는 “어려운 시기 시민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저희 온천교회에서는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최초 확진자가 나온 청년부 전원 및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교인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최초 확진 소식을 접한 21일 금요일 저녁 담임목사 주관 당 회원들을 긴급 소집해 다음 날인 22일 토요일 새벽기도부터 2주간 교회 시설 전체 폐쇄 조치에 들어갔으면 교인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며 보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또 지역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모든 교회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온천교회 홈페이지
앞서 이날 부산 1번째 확진자(19·남성·동래구) 동선에 포함됐던 온천교회 연관자가 7명 더 발생했다.

역학 조사 결과 1번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해 2층에 머물렀다.

8번(21·남성·동래구), 9번(21·남성·동래구), 10번(46·남성 동래구), 11번(26·여성·북구)과 14번(32·남성·동래구), 15(19·남성·동래구), 16번(33세·남성 금정구) 확진자도 온천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다녀왔고, 전체 참석 인원은 15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 조치하고 지난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교회 신도 확진자 중 1명은 아버지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19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가 포함됐다”며 “교회 관련 집단 발병과 연관된 사례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천교회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 19일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지난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우한 교민 아드님이 양성이 나와 역학조사 과정에서 온천교회 연관성과 추가 확진 환자를 찾은 상황이지만, 감염원, 감염경로 등은 역학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으로 알려진 이 환자의 아버지는 방역 당국이 세 차례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 환자가 아버지로부터 감염됐기보다 온천교회 종교행사 중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교민 아버님께서는 3번 검사를 받아서 다 음성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저희가 지켜보면서 두 가지의 가능성을 다 놓고 관찰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교회 집단 발병과 연관된 사례 가능성을 좀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남 김해시에서도 온천교회 연관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해시는 이날 김해에 사는 A(26·여·부산 중학교 교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온천교회에서 부산시 10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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