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십자인대파열'방치하면 반월상연골판파열 등 2차 손상 위험 높아

  • 등록 2020-07-30 오전 11:06:21

    수정 2020-07-30 오전 11:06: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최근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축구나 야구와 같은 구기 종목, 스키나 스노보드, 수상시크와 같은 계절 스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파열 S835(무릎의 전후십자인대를 침범한 염좌 및 긴장)로 지출된 의료비가 2015년 665억여원에서 2019년에는 973억여원으로, 환자수도 6만1,185명에서 6만4,76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 뿐 아니라 사회활동이 왕성한 중년층 이상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져서 스포츠 활동 등에서 불안한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반월상연골 손상 및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 올 수 있다.

무릎 관절 내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무릎이 앞뒤 불안정성이 생기지 않게 잡아주고 있으며, 무릎의 회전 안정성도 담당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보다 주로 축구, 농구, 스쿼시, 스키 등 운동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다. 주로 경기 중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 전환 시에 외부 압력과 회전력에 의해 손상된다. 만약 십자인대가 파열된다면, 무릎의 심한 부종과 함께 압통을 호소하게 되고 보행 시, 특히 방향을 틀 시 무릎이 심하게 어긋나는 통증 및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발목인대처럼 부목 고정을 한다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하는 파열음과 붓고 통증이 발생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증상이 줄어들어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50~70%의 빈도로 반월상 연골 손상이 합병되어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환자의 불안정성 증상, 이학적 소견, MRI상 전방십자인대 손상 정도 및 동반 손상 등의 여러 요건을 충분히 고려해 비수술적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최초 수상 시 전방십자인대가 살짝 삐는 정도의 손상인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약물복용 및 주사용법과 함께 전방십자인대 보조기를 통해 재활한다.

보조기는 전방십자인대가 회복되는 기간 동안 슬관절 경골 부위가 앞쪽으로 밀리는 힘을 줄여줌으로써 인대가 늘어나지 않도록 회복을 도모한다. 적용기간은 6주에서 3개월 정도 필요하며, 환자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정한다. 전방십자인대의 50~60% 이상이 파열되었거나, 전·후방 및 회전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새로 인대를 만들어주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시경을 보면서 인대 파열을 확인한 다음 대퇴골과 경골에 골 터널을 만들고, 이식건을 통과시킨 다음에 장력을 준 상태로 단단히 고정한다. 수술 후 통상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며, 재활을 잘 한다면 1년 이후에 수술 전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그만큼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수술만큼 예방과 재활이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등을 벽에 기대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거나 손으로 책상을 잡은 상태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운동 전에는 무릎과 발목을 비롯해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부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운동 전후 통증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날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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