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은 산업은행이 코로나 위기와 아시아나항공 잠재부실에 따른 실업 우려에 대한 궁여지책의 결과”라며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KCGI가 한진칼(180640)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원금 8000억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산은과 체결한 7대 의무를 비판한 것에 이어 이날 산은을 또다시 저격한 것이다.
특히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이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불발될 시 합병이 무산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KCGI는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조원태 회장 측이 원하는 방법”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회장이 강성부 대표를 향해 협상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전날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이고 자기 돈은 0원”이라며 “(지분) 6% 가진 조원태 회장이 문제라면 0% 갖고 있는 강성부 대표는 문제가 안 되냐”며 이번 인수에서 협상 주체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끝으로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이 지금이라도 민간기업 경영권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