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산은, 실업우려 막겠다고 조원태 경영권 방어에 동참"

산은 향해 비판 수위 높여
"정당한 절차 밟지 않고 한진칼에 부실 떠넘겨"
  • 등록 2020-11-20 오전 11:38:10

    수정 2020-11-20 오후 1:54:3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산업은행을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다.

KCGI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은 산업은행이 코로나 위기와 아시아나항공 잠재부실에 따른 실업 우려에 대한 궁여지책의 결과”라며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KCGI가 한진칼(180640)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원금 8000억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산은과 체결한 7대 의무를 비판한 것에 이어 이날 산은을 또다시 저격한 것이다.

KCGI는 “항공업 통합의 대의는 공감하지만, 그 절차와 과정은 투명하며 공정하게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 및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합리적인 실사나 정당한 절차도 밟지도 않고 국책은행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이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불발될 시 합병이 무산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KCGI는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조원태 회장 측이 원하는 방법”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회장이 강성부 대표를 향해 협상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전날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이고 자기 돈은 0원”이라며 “(지분) 6% 가진 조원태 회장이 문제라면 0% 갖고 있는 강성부 대표는 문제가 안 되냐”며 이번 인수에서 협상 주체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KCGI는 “펀드매니저로서 저희가 투자자를 위해 느끼는 엄중한 관리책임은 국책은행 임직원들께서 국민의 세금을 관리하는 무게보다 결코 작지 않다”며 “선량한 관리자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자의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외 금융인들을 폄하하는 인식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이 지금이라도 민간기업 경영권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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