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20일 김포 일산대교 톨게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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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주 5일 근무자로 계산하면 한 달 평균 5만 7600원, 1년이면 약 70만 원이 들어간다”며 “이래저래 부담덩어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일산대교를 바라보는 우리 주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전 지사는 지사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일산대교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10월 27일 정오부터 무료통행을 개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 전 지사의 무료화 추진은 대선 치적 쌓기용 실적에 불과했다”며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추진된 무료화는 결국 아무런 성과를 내지도 못한 채 주민들에 희망 고문만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즉시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우선적으로 고양, 김포시민에 한해 무료 통행 패스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김 후보가 일산대교 무료화를 기습적으로 발표하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선임 대변인인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산대교 무료화를 비난했던 한 달 전 본인 모습도 기억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이 전 지사가 일산대교 통행료를 공짜로 한다며 1조 원이 넘는 돈을 후임 지사에게 떠넘기고 갔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김 후보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일산대교 무료화를 발표해도, 당선되면 또 말 바꾸기로 지킬 리가 없다는 점을 파주·고양·김포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