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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64곳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으로 총수 직에서 물러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정의선 현대차(005380) 수석부회장 2명을 포함해 총 52명이다.
조사는 총수가 직접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사에서 보유한 보통주 주식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은 올 1월 2일과 9월 29일 종가로 계산해 산출했다. 보유 주식과 종가는 각각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고, 우선주를 통해 가진 주식재산은 조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 부자 1,2위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9월 말 주식재산은 17조6117억원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7조1298억원으로 계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별 온도차가 달라지자 주식 부자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총수도 있었다. 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비대면 관련 산업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회장은 연초 2조7015억원에서 4조7295억원으로 2조279억원 늘면서 연초보다 3계단 뛴 3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카카오(035720) 김범수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평가액 증감 금액으로 살펴봤을 때 연초 대비 9월 말 주식가치가 가장 증가한 총수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으로 현재 카카오 주식 1250만631주를 보유하고 있어 약 4조4464억원의 주식평가액으로 계산됐다. 넷마블(251270)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9개월 새 주식 재산이 1조8718억원에서 3조4410억원으로 늘어나 주식 부자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초 주식평가액 대비 1~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주식 평가액이 상승한 그룹 총수로 확인됐다.
한편 그룹 총수 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 초보다 1조7969억원 낮아지면서 가장 크게 주식재산 규모가 떨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CXO연구소는 “코로나19로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 그룹 두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낮아진 것이 결정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