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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원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ARC(아프리카TV-로드FC 챔피언십)003’ 대회 6경기 -72kg 계약체중 경기(3분 3라운드)에서 박찬수(24·싸비MMA)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지도자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박찬수는 격투기 명문팀 싸비MMA의 이재선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박시원도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인 ‘스턴건’ 김동현 관장 밑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 지도자는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역사에 손꼽히는 인물이자 현재 활발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박시원이었다. 185cm 장신에 왼손잡이인 박시원은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잽과 프론트킥 정타를 잇따라 꽂았다. 신장이 8cm나 작은 박찬수는 박시원의 먼거리 공격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박시원은 2라운드에서도 앞손 잽과 프론트킥으로 재미를 봤다. 테이크다운도 간간히 섞으면서 박찬수를 괴롭혔다. 반면 박찬수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케이지를 잡는 바람에 경고를 받고 포인트를 잃었다. 그래도 라운드 후반에는 저돌적인 선제공격이 빛나기도 했다.
결국 부심 채점 결과 팀스턴건 소속의 박시원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시원은 이날 승리로 데뷔 후 5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