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일 조문하자던 정의당, 이건희 조문은 안 해”

  • 등록 2020-10-26 오전 11:24:13

    수정 2020-10-26 오전 11:24:2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6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안 하겠다고 밝힌 정의당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과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건희 회장 조문은 안 하겠다고 한다”라고 썼다.

하 의원은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를 만든 김정일보다 세계 일등 기업을 만들어 못사는 나라를 잘사는 나라로 탈바꿈시킨 경제 리더의 삶이 더 가치 없다고 판단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지향하는 국정 가치가 나라 잘살게 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냐”라며 “대표가 바뀌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앞서 정의당은 이 회장이 별세하자 조의를 표하면서도 대표단 차원이나 당 대표의 조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의당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6일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를 전한다”라며 “삼성의 역사는 우리 산업 발전을 선도한 역사지만 정경유착의 잘못된 역사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 일가의 재산 상속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편법, 불법은 여전히 정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모든 죽음은 슬프지만 마냥 애도만 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노동조합의 권리를 억압하고, 노동자의 작업환경 문제를 은폐했던 역사 역시 청산해야 한다”면서 “잊어서는 안 될 비극과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바로 오늘날 삼성이 세워진 역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건희 회장의 사망이 단순히 망자에 대한 조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계기가 되도록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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