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6 용퇴론' 파장에 '정중동'…"아직 안 보여" "이제 시작...

김남국 "몇 명이나 될까"…조응천 "개별적 고민 중"
강훈식 "변화의 시작 선언한 것"
`방아쇠` 당긴 김종민 "기득권 제도 용퇴 시키자는 것"
  • 등록 2022-01-26 오전 11:52:51

    수정 2022-01-26 오후 12:06: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설 연휴 직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 등 파격적인 인적 쇄신안을 내놓은 가운데, 당내 의원들도 `86세대 용퇴론`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의 임명직 고사에 이어 송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 등이 이어졌지만, 연쇄적인 쇄신 돌풍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난해 19일 오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항의 방문해 취재진에게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용퇴를 고민 중이신 분들이)비밀리에 이야기하고 계신 것 같다. 아직 잘 안 보인다. 인터뷰 오기 전 혹시나 `단톡방`도 확인했는데 없더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586’(50대·80년대·학번 60년대생)의 용퇴가 송 대표의 `독창`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민감한 문제다보니 단톡방이나 의원총회에서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는 안 보인다”면서 “사담 자리, 식사 자리 등에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그게 몇 명이 될 것이냐, 그런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일 지역구 4선 이상 연임 금지안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이 갈리지만, 제도화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류가 기우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일부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새로운 인재들을 등용하는 건 길을 터주고 자리를 비워줘야 가능하는 것이기 때문에 쇄신 차원에서 이것을 제도화 해야 한다는 의견을 준 의원들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직까진 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개별적인 고민은 하고 있다. 결국 개인적인 결단의 문제”라며 “그 생각들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이것이 마중물이 돼 의원들이 개별적·그룹별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인 쇄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42일, 앞으로 420일 그 이상을 하겠다는 시작의 선언”이라며 “지금 당면한 몇 가지 과제들은 원인을 제공한 세 곳을 무공천하고 문제가 있던 의원 탈당·출당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명까지 간다는 것에서 결의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거나 중진 의원이라고 해서 불출마 선언을 한 사례도 없다”며 “이름만 바꾸고 아직까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용퇴론의 방아쇠를 당긴 김종민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도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인 개인의)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86세대)개인적인 역량과 개인적 입지가 이렇게 오해받고 불신받는 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면서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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