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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윤송이 父 살해범 3일 검찰 송치…범행동기 '모르쇠' 일관

증거 앞에서도 여전히 묵묵부답, 현장검증 생략할 듯
강도 범행 계획했다 우발적 살인에 무게
국과수 감정 결과 피해자 DNA 미검출…경찰, 감정 추가의뢰
  • 등록 2017-11-02 오전 11:13:49

    수정 2017-11-02 오후 5:29:51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사건 피의자 허모(41)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 여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현장검증 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41·구속)씨는 범행 관련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부 회의를 거쳐 현장검증을 생략하고 이르면 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살인 사건의 경우 대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만 사정에 따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진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동기는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려 계획했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빚어지면서 살인까지 이어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허씨는 범행 직전 휴대폰으로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고, 범행 일주일 전 경기 용인 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는 등 범행 대상을 물색한 듯한 행적도 추가로 확인됐다.

허씨의 행적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범행 후 허술한 현장 수습 등은 우발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양상을 보였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비춰 ‘고의성’을 띤 강도살인죄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로는 허씨는 피해자 윤모(68)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송치를 앞두고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한 전북 순창 허씨 부친의 묘소 부근을 계속해 수색 중이며, 금융거래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다. 흉기는 묘지 인근 수풀에서 비닐봉지에 든 밀가루와 함께 발견됐다. 밀가루는 뜯지 않은 새 제품으로, 허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8시 34분 양평의 한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흉기를 감정한 결과 윤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 다만 범행 도구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보고 흉기를 분해해 정밀 감정할 것을 추가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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