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전문위원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웨비나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4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위원회의 방향성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국내 기업 앞다퉈 ESG 경영 선언,긍정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각된 ESG 경영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3가지 핵심요소로, 최근 E(환경) 관련한 기업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다.
정 위원은“ESG 경영에서 CEO·지배주주의 인식과 판단은 중요한 요소로, 이를 뒷받침하고 실행하는 것도 이사회의 몫이라고 짚었다. 정 위원은 ”대내외적으로 경영원칙을 선언하는 것은 향후 관련 정책을 계획에 따라 충실하게 실시하도록 하는 동력이 된다“면서 “이사회 차원에서 기업의 핵심 ESG 요소를 파악·관리하고 이해관계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갈 길 멀어, 진정성 판단 필요”
하지만 위원회 운영에 대해선 아직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30대 그룹 ESG 위원회 위원 207명을 분석한 결과 위원들의 경력이 편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가 40.1%로 가장 많았고, 전공 분야는 ‘경영학’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50~60대 남성이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그런 맥락에서 ‘ESG 워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SG 워싱‘은 실제로는 ESG 경영과 거리가 있는 경영을 하면서도 ESG 경영을 지향하는 것처럼 표방하는 행태를 말한다. 정 위원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 감사위원회 등을 통한 내부통제의 강화와 운영 실질화,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 등은 국내 기업이 미흡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