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사흘째 하락..거래는 한산(마감)

장외서 국고3년 금리 5.03%, 0.03%포인트↓
  • 등록 2005-11-24 오후 5:38:51

    수정 2005-11-24 오후 5:38:51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금리가 24일 눈에 띄는 악재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몇몇 기관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강세흐름이 유지됐다.

10월 산업생산이 내수회복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채권금리가 이를 선반영해온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채권금리는 곧 낙폭 줄이기에 들어갔고 오후 들어 하락폭을 다소 넓히며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한해 거래를 마감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 사이에 `쉬어가자` 분위기가 확산됐다.

현재의 금리수준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매수나 매도 모두 적극적인 매매의지를 나타내지 않았다. 금리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곳조차 지표금리 기준 5.00%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쉽게 매수주문을 내지 못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5.03%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5-2호와 국고채 10년물 5-4호도 각각 3bp 하락한 5.32%, 5.63%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7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2호가 31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5-3호가 2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5-4호는 1200억원 정도 손바뀜이 있었고 나머지 종목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5.03%였다. 국고채 5년물은 3bp 하락한 5.32%,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5.63%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과 통안증권 364일물은 각각 3bp 하락한 4.99%, 4.5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도 3bp씩 떨어진 5.44%, 9.19%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틱 오른 107.87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만320계약.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020계약, 99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1343계약 순매도했다.

◇5.00%는 저항선

지표금리가 사흘째 하락하며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00%에 바짝 다가섰다. 금리를 끌어올리만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금리 움직임상으로는 안정 분위기지만 참가자들은 채권을 사기에는 추가 하락 여지가 좁아보여 부담이 크다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소폭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현재로서는 금리는 박스권 하단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은 좋아지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상품계정이 살아니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 수준에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사 채권매니저도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등에 의해 5%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을 유지시킬만한 재료는 부족해보인다"고 말했다.

◇긍정 그리고 경계

미국시장이 추수 감사절 관계로 휴장을 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대외 재료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 매수를 하기 위한 모멘텀은 부족하고 매도로 대응하기에는 시점이 빠르다는 인식이 강하다.

증권사 채권운용담당자는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국채선물이 108.00까지 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이지만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주 발표될 10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금리가 20bp가량 하락했음을 상기할 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선 증권사 담당자는 "크게 방향을 잡기보다는 국채선물 108.00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산업생산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표금리 5%대를 뚫고가기 힘든 장에서 선물이 108.00선을 뚫고 상승할 경우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선 투신사 채권매니저는 "이제부터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추가하락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경제지표 발표를 보면서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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