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인식 논란' …정우택 "文대통령-탁현민, 朴-우병우 관계 같다"

  • 등록 2017-07-14 오전 11:21:23

    수정 2017-07-14 오전 11:21:2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각계에서는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송영무 국방장관 임명에 유감을 표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사퇴시키고 송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정국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흡하고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국 정상화를 위해선 국회와 야당, 여론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인식 전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을 위배하고 부실·무능 인사를 함으로써 정국 파행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데 대한 인식 전환이 없고, 야당은 국정 발목이나 잡는 세력으로 보는 독선과 불통의 태도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여성비하 표현으로 문제가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거취에 대해 “문 대통령과 탁 행정관이 도대체 어떤 관계냐”면서 ”이처럼 도착적 성의식을 가진 사람을 아직도 옆에 두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 언급하는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이데일리 DB]
그러면서 그는 ”일개 행정관이 벌써 누구도 손 못 대는 ‘왕(王)행정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우병우를 지키려는 박근혜 청와대를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여성 단체와 여야 여성들이 무슨 말을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아무도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하면서 일개 청와대 행정관을 감싸고도는 청와대의 불통과 오만이 바로 이 정권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탁 행정관의 해임 의견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탁 행정관이 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이기에 그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속실 인사의 경우 대통령과의 사적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특수성을 가지기 때문.

탁 행정관은 지난해 문 대통령과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을 함께했고, 19대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마 선언 영상을 총괄해 제작했던 인물이다. 또한 대통령의 독일 순방에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임신한 선생님도 섹시했다’, ‘중학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의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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