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송영무 국방장관 임명에 유감을 표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사퇴시키고 송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정국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흡하고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국 정상화를 위해선 국회와 야당, 여론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인식 전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정한 인사원칙을 위배하고 부실·무능 인사를 함으로써 정국 파행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데 대한 인식 전환이 없고, 야당은 국정 발목이나 잡는 세력으로 보는 독선과 불통의 태도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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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여성 단체와 여야 여성들이 무슨 말을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아무도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하면서 일개 청와대 행정관을 감싸고도는 청와대의 불통과 오만이 바로 이 정권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탁 행정관의 해임 의견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탁 행정관이 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이기에 그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속실 인사의 경우 대통령과의 사적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특수성을 가지기 때문.
한편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임신한 선생님도 섹시했다’, ‘중학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의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