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버스 참사' 알고보니 운전사 고의 범행…"집 철거 화나서"

  • 등록 2020-07-13 오전 11:20:54

    수정 2020-07-13 오후 2:11:56

중국 구이저우성 소방당국이 추락한 버스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구이저우(貴州)에서 버스 추락 사고는 운전사가 집 철거에 불만을 품고 고의로 저지른 범행으로 확인됐다.

1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구이저우 안순(安順)시 경찰 당국은 운전기사 장 모(52) 씨가 자신의 예전 직장에서 배분받았던 집이 철거되자 불만을 품고 버스를 추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장씨는 2016년 이혼했고 이후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자주 언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집이 2016년 도시 정비 프로젝트에 포함되자 지난 6월 7만2000위안의 보상금을 받고 합의했다. 하지만 그는 공공 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그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서 떨어진데 대한 불만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음료수병에 술을 담은 채 일하러 나갔으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 싫다”고 말했다.

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장씨는 승객이 승하차할 때 음료수병에 담긴 술을 마셨으며 결국 버스는 오후 12시 30분께 훙산(虹山)호 저수지 둑 도로를 달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튕겨 나와 저수지로 추락했다.

구이저우성 소방구원총대은 소방차 19대와 고무보트 12척, 80명의 구조대원, 잠수부 17명을 출동시켜 구출작전을 펼쳤다.

저수지로 뛰어든 버스는 일부가 수면 위로 나왔으며 구조대원들은 차안으로 진입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39명을 물밖으로 끌어냈지만 이 중 21명은 숨지고 나머지 16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만원이었으며 버스가 2번 노선버스로 안순 시내에 있는 제3 중학(중고)과 제5중, 제9중 등 여러 중고등 학교를 통과하기 때문에 대입 수험생이 많이 타고 있었다. 실제로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 수험생 5명이 포함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