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 가스관 연속 가스 누출…서방, 고의 파괴 의혹

노르트스트림서 연이어 누출 확인
운영사 “전례 없는 일 발생”
덴마크 총리 “고의적 행동…사태 심각”
  • 등록 2022-09-28 오전 11:20:40

    수정 2022-09-28 오후 9:41: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해저관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1 관련 시설(사진=AFP)
노르트스트림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이날 “노르트스트림의 3개 해저관에서 연이어 피해가 발생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피해 규모와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르트스트림-1에서 두 차례, 전일 26일 노르트스트림-2에서 한 차례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 사고 발생지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양국도 각각 해당 해저관에서 가스 누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웁살라대의 지진 학자들은 인근 지역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감지됐으며, 100kg 이상의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덴마크 지질조사국은 “이는 지진 신호와는 다르며, 폭발로 인한 신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양측 모두 가스 누출 해저관 주변 해역에서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노르트스트림-1은 이달부터 유럽향 가스 공급을 중단했으나 해저관 내부에는 상당한 양의 가스가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말 완공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정식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독일, 덴마크 등에선 사보타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고의적인 행동”이라면서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역시 “세부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이것이 사보타주 행위라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또한 “유럽 에너지 시설을 어떤 방식이든 고의로 훼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측은 이 같은 서방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스 누출은 전체의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러시아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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