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안전지대가 없다…광교 아파트 1년 반 만에 9억 빠져

전국 아파트값 12주째 사상 최대 낙폭 경신
전국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한 곳뿐
광명·의왕·과천 등 한 주 새 집값 1% 증발
  • 등록 2022-12-15 오후 2:00:00

    수정 2022-12-15 오후 7:33:0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 정책의 `약발`도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한 주 전 보다 0.64% 하락했다. 지난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 12주째 사상 최대 낙폭도 경신하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말 그대로 전국적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73곳(98%)에서 지난주 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상승 지역은 경북 영주시(0.14%) 한 곳에 불과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가장 높은 하락률인 0.65%를 기록했다. 노원구(-0.98%)와 도봉구(-0.93%), 성북구(-0.91%), 중랑구(-0.87%)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81%, 0.78% 내렸다. 광명시(-1.67%)와 의왕시(-1.37%), 과천(-1.32%), 인천 연수구(-1.31%)·남동구(-1.25%) 등 14개 지역은 한 주 만에 아파트 시가 총액이 1% 넘게 증발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50% 떨어졌다. 도(道) 지역에서 0.38%, 광역시 지역과 세종에서 각각 0.60%, 1.22% 빠졌다.

대세 하락기로 접어든 흐름은 실거래가와 호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 중흥 에스클래스` 전용면적 129㎡은 이달 23억 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신고된 같은 면적 최고가(32억 5000만원)보다 9억원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4억 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 슈르` 전용 59㎡도 이달 5억원 가까이 낮은 9억 8000만원에 매매됐다.

최근 정부가 대출과 재건축 등 잇달아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 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며 사실상 매매 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에도 찬 바람이 분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 보다 0.83% 하락, 사상 최고 하락률을 경신했다. 서울(-1.08%)과 수도권(-1.12%)에선 전셋값이 한 주 새 1% 넘게 떨어졌다.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5만 4587건으로 한 달 전(5만 621건)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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