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결국 광고 붙인다…공유계정도 과금 추진

"업계 경쟁심화·코로나효과 사라져…상황 바뀌었다"
"공유계정 과금모델 테스트 중…이르면 내년 도입"
"광고시청 모델도 도입…1~2년 내 불가능할 수도"
  • 등록 2022-04-20 오전 11:56:59

    수정 2022-04-20 오전 11:56:5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넷플릭스가 수익성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억가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공유 계정 과금을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광고시청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 AFP
19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분기 서한에서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글로벌, NBC유니버설, 애플TV+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계정을 공유하는 수백만 가구에 과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스트리밍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 밖에서도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게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20만명의 유료 가입자 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11년 만에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구독자 수가 200만명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약 2억2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고속 성장해왔으나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000만 가구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의 공유계정 제도는 소비자 친화적인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계 보급률이 업계 경쟁과 더해지며 매출 성장에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공유계정 비율은 수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높은 가계 보급률과 함께 많은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더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공유계정을 추가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구독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과금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광고시청 모델 도입 계획도 발표했다. 리드 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에게 더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에 주목해 온 사람들은 내가 광고의 복잡성에 반대하고 단순한 구독 모델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순한 구독 모델의 팬인 만큼 소비자 선택권에 대해서는 더 열렬한 팬”이라면서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광고에 관대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옵션이 1~2년 내 도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광고 도입 모델은 넷플릭스에 큰 수익성을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