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까지 떠내려온 北 어선…軍 "파고높고 움직임 없어 탐지 제한"

합참 "軍 작전에는 이상없었다"
"일부 보완 소요 식별돼 대책 강구할 것"
  • 등록 2019-06-17 오전 11:55:19

    수정 2019-06-17 오전 11:55:1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 어선 1척이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까지 떠내려 오는 동안 군 감시망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목선이 파고 보다 낮고 기동도 없어 파악이 되지 않았다”며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 김준락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투준비태세검염실의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은 정상적으로 시행됐다”면서 “레이더 운용시스템 및 운용 요원의 일부 보완 소요가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보완 대책을 강구하여 확고한 경계 및 감시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어민 4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은 15일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에 발견됐다. 이를 관계 당국에 신고해 해군도 이 사실을 해경 등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어업 중 기관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떠내려왔다. 통상 해안에 대한 경계는 해군·해경의 해상레이더와 육군의 해안감시망이 중첩 감시하는데 이번의 경우 북한 어선이 동해 NLL에서 직선으로 130㎞ 넘게 떨어진 삼척항 근처까지 내려올 때까지도 전혀 식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해상 경비함정은 NLL 근해에서 운용되고 있었고 함정 자체 레이더도 가동되고 있었지만 소형 어선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상 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도 레이더와 육안으로 어선을 탐지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어선이 식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어선의 크기와 높이, 선박의 속도, 레이더의 조사 방향 등의 영향으로 근무 요원들이 북한 어선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상조건은 파고가 1.5~2m여서 선박 높이 1.3m보다 높았기 때문에 근무요원들이 선박의 움직임을 파도에 의한 것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특히 목선의 특성상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데, 어선의 속도가 느리고 가끔 멈춰있기도 해 탐지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우리 해군 함정이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을 발견하고 북방한계선(NLL)상으로 인계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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