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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는 1963년에 시작된 국내 최대 벚꽃 축제로, 이후 가장 빨리 앞당겨진 일자에 시작된다. 이는 이전 축제 기간과 비교해 1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그동안 군항제는 4월 1일 전후로 시작됐다.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 측은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지난해 축제는 3월 24일에 전야제를 하고 25일에 축제를 열었더니 그 기간에 맞춰 꽃이 만발했다”고 밝혔다.
벚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또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3월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겨울의 끝을 알리는 벚꽃 소식이지만 전문가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지구 온난화로 봄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은 점점 빨라지고 여름이 늘어가는 것”이라며 “작년과 재작년에도 벌들이 사라졌다느니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태계 자체가 적응하는 게 힘들다는 얘기”라고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