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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 2차전지 소재株 임원들 자사주 잇단 매도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등 임원 주식매도
해당 종목 주가, 올들어 `급등` 공통점
증권가, 여전히 긍정적 주가 전망 우세
  • 등록 2021-09-23 오후 1:38:08

    수정 2021-09-23 오후 5:31:08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올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2차전지 소재주들에서 최근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큰 것은 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관련 대표기업의 임원들이 이달 들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2차전지 양극소재 개발 및 제조업체인 엘앤에프(066970)는 최협우 전무 등 임원 5명이 자사 주식 총 1만2857주를 지난 13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수량은 최 전무가 5966주로 가장 많았고 박남원 상무(3111주), 정호준 상무(2433주), 김진명 상무(1000주), 김노충 상무(347주)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처분단가는 14만9703~15만9500원이다. 이들이 자사주 매도에 나선 지난 13일은 엘앤에프 주가가 16.29% 급등했던 날이다.

엘앤에프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서도 임원의 자사주 매도 소식이 나왔다. 김홍관 상무는 지난 8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1400주를 장내매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37만2056원이다.

2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 업체인 대주전자재료(078600)는 강성학 전무가 지난 6일 3199주를 주당 8만2000원에 장중 처분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한 바 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질 및 전해액첨가제를 개발·생산·판매하는 천보(278280)는 이상율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9만7569주를 27만3000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지분율은 56.4%에서 55.42%로 0.9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이 대표의 이번 지분 매각은 ㈜천보BLS 투자자금 확보 등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2차전지주 임원 보유주식 9월 변동 내역(단위: 주, 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변동일은 결제일을 뜻함
최근 임원들의 자사주 처분 결정이 있었던 주요 2차전지 소재주들은 모두 올들어 주가가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1개월새 약 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2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이다.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주가는 최근 한달간 30% 넘게 뛰었고 천보 역시 두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요 2차전지주 기간별 수익률(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
이들 2차전지 소재주들은 올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 전망이 주된 요인이다.

엘앤에프의 평균 목표주가는 17만1400원이다. 지난 17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13.7%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이 작년 15억원에서 2025년 2123억원으로 연평균 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구지 신공장의 가동률이 올해 들어 상승함에 따라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전방 수요 급증에 맞춰 작년 2만톤에서 2023년 14만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천보와 대주전자재료 역시 현 주가와 목표주가간 괴리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수의 전해액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천보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보에 노력을 가하고 있다”며 “전해질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큰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 첨가제 SiOx는 경쟁사 제품 대비 초기 충방전 효율이 82~85%로 높다”며 “향후 전기차 외에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실리콘 첨가제가 도입되면서 전방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이미 주가가 평균 목표주가를 웃돌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는 현 주가를 뛰어넘는 목표주가가 잇달아 제시되고 있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52만8000원으로 상향한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 기업 중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고, 향후 수직계열화를 통해 이익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설 규모가 확대될 때마다 실적 추정 상향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것이고 주가 업사이드는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2차전지 소재주 목표주가 괴리율(단위: 원, %, 자료: 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
*현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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