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사우스스프링스만 오면 펄펄…1R 단독 선두(종합)

디펜딩 챔피언 지한솔, E1 채리티 오픈 1R -6
통산 2승 모두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이 골프장만 오면 마음이 편해"
신예 서어진 1타 차 2위 맹추격
  • 등록 2022-05-27 오후 7:08:01

    수정 2022-05-27 오후 7:08:01

지한솔이 27일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한솔(26)은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만 오면 강세를 보인다. 2017년 첫 우승을 차지한 곳도 사우스스프링스(ADT캡스 챔피언십)이고, 지난해 3년 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곳도 사우스스프링스(E1 채리티 오픈)다. 올해도 1라운드부터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를 달렸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 1개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위 서어진(21)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4.5m 이내로 남긴 퍼트들을 거의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한 지한솔은 5번홀(파3)에서는 10.8m 롱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지만, 지한솔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지한솔은 “퍼트에 애를 많이 먹었는데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부터 퍼트가 다시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지한솔은 올 시즌 평균 퍼트 30.47개로 44위를 기록 중인데, 이날 퍼트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퍼트가 잘 되고 있지 않아 심리적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잘 되겠지’하는 편안함이 들었다.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대회 때 오는 게 전부이고, 아니면 아주 가끔 어프로치 연습할 때 온다. 지한솔은 “이번주 수요일에 대회를 앞두고 연습한 게 다”라고 밝혔다.

4월에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톱10 3번을 포함해 15위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던 지한솔은 5월 들어서는 컷 탈락도 나오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한솔은 “스스로 E1 채리티 오픈이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코스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공략할 수 있을 때 확실히 공략할 것”이라며 “바람이 많이 불고 티 샷이 어려운 홀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E1 구자용 회장이 역대 우승자가 또 우승하면 특별한 상품을 준다고 했다고 소개한 뒤 “특별상품이 무엇인지는 비밀이라고 하셔서 우승하고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어진(사진=KLPGA 제공)
루키 서어진(21)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1타 차 2위에 올랐다.

서어진은 시드 순위전을 15위로 통과해 올해 신인으로 데뷔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고 데뷔했지만 앞선 6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만 4번을 당하는 등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로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김리안(23)과 홍지원(22)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3언더파 69타 공동 5위 그룹에 13명이나 몰려 있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20)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홍정민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예원(19)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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