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성폭행 시도 50대 “신고한 사람들 죽여버리겠다” 협박

  • 등록 2019-07-15 오전 10:40:55

    수정 2019-07-15 오전 10:40:55

전자발찌를 찬 채 가정집에 침입해 모녀를 성폭행하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 선모(51)씨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자발찌를 찬 채 가정집에 침입해 모녀를 성폭행하려 한 50대 남성이 자신을 신고한 주민들을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선모(51)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께 광주광역시 남구 한 주택 2층에 들어가 50대 여성 A씨와 딸 B(8)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선씨는 범행 당시 모녀가 저항하며 도망가자 뒤를 쫓아갔다. 도망치던 모녀는 1층 주민 강모(55)씨와 마주쳤고, 모녀는 강씨에게 “모르는 사람이 침입해 마구 때리고 성폭행하려 했다”고 울먹였다.

강씨는 모녀를 따라오던 선씨의 멱살을 잡은 후 1층으로 끌고 내려왔고 그가 도망가지 못하게 한 다음 모녀가 피신하도록 했다. 다른 이웃 송모(62)씨는 선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선씨는 이 과정에서 “합의하면 될 일인데 왜 경찰에 신고했냐. 출소하면 신고한 사람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될 당시에도 “나는 성폭행 미수이어서 금방 출소한다”며 큰소리를 쳤다.

성범죄 전력을 포함해 전과 15범인 선씨는 술만 마시면 시비를 걸거나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이 깬 선씨는 경찰 조사에서 “행동을 후회한다”며 뒤늦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광주지방경찰청은 선씨를 붙잡은 이웃 주민들에게 지방경찰청장 명의의 표창을 주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표창을 주기보다는 경찰이 어려움에 처한 모녀를 잘 챙겨주면 좋겠다”며 모녀를 먼저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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