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식 집단광기 여전해"…與, '드라이브 스루' 집회 맹비난

  • 등록 2020-09-23 오전 11:01:44

    수정 2020-09-23 오후 5:04:49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르자는 주장을 옹호한 것을 두고 여당이 맹비난을 쏟아내고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려하는 개천절 집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개천절 집회 참석자를 3.1운동에 참석했던 선조에 빗대 그들의 충정을 높이 사는 발언으로 그야말로 딴세상 사람임을 입증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친절히 화답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국민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번번이 반대하더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해 시위하겠다는 사람들을 싸고 돌고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은 “더 들어가면,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라며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청래 의원도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8.15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는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질책했다.

앞서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은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르자는 주장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이번 10/3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어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는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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