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12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 체질개선 성과 본격화

올 상반기 영업익 566억, 경상이익 327억 기록
만성적자서 탈바꿈, KG그룹 편입 후 1년만의 성과
곽재선 회장 중심의 강도높은 체질개선 효과
재무·사업구조 재편, 잇단 신규투자로 체력 키워
  • 등록 2020-08-11 오전 11:07:09

    수정 2020-08-11 오후 5:10:1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KG동부제철(016380)이 12년 만에 반기 기준 경상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과거 열연사업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이어오던 KG동부제철이 KG그룹으로 편입된 지 1년만에 거둔 성과다.

KG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32.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6% 줄어든 1조1637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12년 만의 반기 기준 경상이익 흑자다.

이 같은 KG동부제철의 ‘어닝서프라이즈’는 KG그룹 차원의 체질개선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G동부제철은 KG그룹 편입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해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도 과감히 영업중지를 결정, 설비를 매각했다.

더불어 강골구조사업인 건재사업부문은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신규 법인 KG동부E&C를 설립, 해당 영업 일체를 양수도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해했다. 건재사업부문은 강관사업부와 마찬가지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려왔지만 KG동부E&C로 분사 이후 올 상반기 영업이익 21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KG동부제철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그 결과 생산효율성 극대화, 제조 경비 절감 등의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차입금 축소에 따른 큰 폭의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같은 발빠른 체질개선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KG동부제철 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예전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전체적인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규 투자도 강화했다. KG동부제철은 당진공장에 655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강판 라인 2기를 신설하고 있고,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선 100억원을 투입해 철강전문연구소를 올 하반기 완공한다. 이처럼 KG동부제철은 잇따른 신규투자로 세계 최고 표면처리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곽 회장은 이날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사업의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 또한 갖고 있다”며 “KG가족이 된 이후 1년간의 노력은 KG동부제철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KG동부제철은 이제 앞으로 달려나갈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더욱 과감한 설비투자와 함께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며 “칼라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의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해 고객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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