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 묶인 2020년…대중교통 26%↓ 따릉이 25%↑

서울시 약 2965억건 교통 빅데이터 분석
코로나19 여파 이동 최소화·개인 수단 선호
평균 이동거리 0.2km 증가, 이동시간은 20초 감소
최다이용 지하철역 강남역·버스 정류소 미아삼거리역
  • 등록 2021-03-24 오전 11:15:00

    수정 2021-03-24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건수가 전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따릉이는 대여건수가 25%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의 시행으로 이동이 최소화되는 가운데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서울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일상 속 교통 통계정보를 담은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24일 밝혔다.

책자는 지난해 1년간 생산된 약 2965억건의 교통 빅데이터 분석를 통해 이동 현황, 대중교통과 함께하는 하루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와 지하철 총 이용건수는 34억건으로 전년보다 12억건(25.9%) 감소했다. 반면 따릉이 총 대여건수는 2370만건으로 467만건(24.6%) 증가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5만7361대로 전년에 비해 3만3204대(1.06%)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실시되면서 이동 최소화, 자발적인 거리두기 참여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릉이는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퍼스트·라스트 마일(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전후 구간) 이동을 담당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출퇴근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 한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경우 평균 1108원 지불, 1.25회 환승(환승시간 6.7분 소요), 총 32.9분(11.2km)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시


환승 없이 한 대중교통 수단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1회 이용’ 비율은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다른 수단으로 환승하는 ‘2회 이용’은 3.29% 감소했고, 이중 마을버스와 순환버스 이용률은 각각 27.3%, 34.7% 떨어졌다. 이는 단거리 이동 시 환승보다는 도보, 따릉이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내 혼잡도 감소로 인해 통행시간 절감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평균 이동거리가 전년보다 0.1km 증가한 반면 평균 이동시간은 30초 감소 하였는데, 이는 환승횟수 감소와 대중교통 차내 혼잡도 감소에 따른 역 정차시간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통 수단별 시간대별 통행패턴의 경우 버스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8~9시,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 된 자정~오전 1시에 이용객이 몰렸다.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 기준으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버스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정류소가 하루당 8158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지하철은 강남역 2호선이 6만9311건, 따릉이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대여소 382건, 택시는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이 4676건으로 집계됐다.

자료=서울시


행정동간 최다 이동 경로를 보면 버스는 관악구 대학동에서 낙성대동, 지하철은 관악구 청룡동에서 서초구 서초2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에서 역삼1동,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에서 가양1동으로 이동하는 통행인원이 가장 많았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작년 한해 코로나19 선제적인 방역 조치로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사례 발생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서울교통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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