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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류지혁이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LG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이어 이날 승리를 거둔 KIA는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시즌 성적 8승 8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9승 7패를 기록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4회초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형우는 LG 선발 켈리의 초구 129.3km짜리 바깥쪽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가 129.8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다.
6회초에는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켈리의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줄곧 끌려가던 LG는 KIA 불펜이 가동된 8회말에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1군에 처음 등록된 대타 한석현이 KIA 두 번째 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이 세 번째 투수 장현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계속해서 볼넷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유강남이 1루수 땅볼에 그쳐 역전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LG는 9회말에도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결국 연장전에서 동점 균형을 깬 쪽은 KIA였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한 KIA는 최형우와 김민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지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최형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KIA는 10회말 수비 때 마무리 정해영이 LG 타선을 실점 없이 막고 값진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책임져 구원승을 따냈다. 9회말과 10회말 제구난조로 잇따라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은 주지 않았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두 팀 투수진은 무려 볼넷 19개를 주고받는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