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3000억 증가에 그쳐…"금리 인상에 신용대출 뚝"

한은, 6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신용 등 기타대출 1.2조↓…6월 기준 최대폭 축소
기업대출 6조 늘어…6월 기준 최대폭 증가
'투심 위축'에 회사채 발행 못한 대기업, 은행 대출로
은행 수신 23.3조 증가…수시입출식 15.5조↑
  • 등록 2022-07-12 오후 12:00:00

    수정 2022-07-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3000억원 증가했다. 석 달째 증가세이나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2000억원이나 줄어 6월 기준 최대폭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6월엔 분기말 재무관리로 은행 대출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나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회사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를 두 달 연속 순상환한 반면 은행 대출은 늘렸다.

(출처: 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은행 가계대출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04년 1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6월 기준으로 대출이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4월 1조2000억원 증가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5월 4000억원, 6월 3000억원 증가로 석 달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중 9000억원이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 뿐 아니라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4월 3만4000호에서 5월 3만1000호로 집계됐고 전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만8000호, 4만3000호로 조사됐다. 아파트 분양 및 입주물량은 5월엔 2만4000호, 3만호에서 6월 1만7000호, 2만8000호의 흐름을 보였다.

반면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6월 기준 역대 최대폭 감소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자산 가격 조정이 일어나면서 (빚을 내 투자하려는 수요가 줄어들어) 기타 대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기업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2009년 6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6월 기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상 분기말에는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일시 상환이 이뤄지거나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나타나는데 은행의 기업 대출 취급 노력, 시설 및 결제성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말인 6월에도 대기업 대출이 증가한 것은 2012년 6월 (9000억원 증가) 이후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은행을 통한 대출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6월 1조2000억원이 순상환돼 두 달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또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오르자 은행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측면이 있어 은행 대출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도 2조5000억원이 순상환돼 두 달 연속 순상환이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금융 지원과 시설 자금 수요로 5조4000억원 늘어났다. 6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한편 6월 은행 수신은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5월 27조8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0조원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15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 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 자금 유입 등이 증가한 원인이다. 정기예금은 9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수신 금리 상승으로 가계, 기업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7조1000억원 감소했다. 두 달째 감소세다. 머니마켓펀드(MMF)는 10조5000억원이 줄었다. 분기말 국고자금 유출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관리를 위한 자금 회수 영향이다. 수익률 저조에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선 각각 3조5000억원, 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에선 두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고 채권형 펀드는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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