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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2021년보다 늘었지만, 최근 5년간 따졌을 때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2018년부터 3년간 4조원대(6억만장대) 규모를 유지했던 손상화폐는 2021년 2조원대(4억만장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실물 화폐 사용이 줄어들고, 비대면 거래와 인터넷 뱅킹 등 다른 결제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을 거쳐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된 은행권과 주화를 폐기하고 있다. 지난해 한은은 만원권과 1000원권을 중심(91.2%)으로 은행권 3억5671만장(2조6333억원), 100·10원화를 중심(68.5%)으로 주화 5596만장(82억원)을 폐기했다.
은행권 폐기는 전년 동기 3억4419만장(2조366억원) 대비 12353만장(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권종별로 분류하면 만원권(1억9630만장, 55%), 1000원권(1억2920만장, 36.2%), 5000원권(2260만장, 6.3%), 5만원권(860만장, 2.4%) 순이다. 주화는 전년 동기 5933만장 대비 337만장(5.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종별로는 10원화(1940만장, 34.7%), 100원화(1890만장, 33.8%), 500원화(1150만장, 20.6%), 50원화(610만장, 10.9%) 순이다.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 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손상된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 가능하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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