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막힌 외국인 국내 투자…상반기 FDI 22.4% ‘뚝’

2분기 들어 감소세 전환..코로나여파 본격
4차산업혁명 관련 IT·의약·연구개발 투자는 확대
  • 등록 2020-07-15 오전 11:07:11

    수정 2020-07-15 오후 9:41:46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코로나19 영향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4차산업혁명 관련 정보통신(IT), 의약 등 신산업분야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기존에 신고된 FDI가 실제 실행된 도착기준으로는 23.9% 감소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FDI가 3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늘었났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코로나19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FDI는 전년 1조5400억달러 대비 40% 감소한 1조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1분기 FDI가 각각 35.5%, 80.9% 급감했다.

국가별로 미국의 투자는 43.5%, 유럽연합(EU·영국포함)의 투자는 51.2% 급감했다. 일본의 투자 역시 15.0% 감소했다.

유형별로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2.3% 줄고, 인수합병(M&A)형 투자는 22.7% 줄었다.

전반적으로 FDI가 저조하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 IT, 의약, 연구개발 등 신산업 분야 유치는 확대됐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의약, 전자상거래 등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망이 밝다는 의미다.

의약분야에 대한 FDI는 지난해 상반기 1억3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4억2000만달러로 껑충 뛰었고, 전기·전자분야에 대한 투자도 1억9000만달러에서 6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래 신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해 보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코로나 이후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경제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시장을 선도할 첨단 소부장 분야와 우리에게 강점이 있고 미래시장 선점에 필수 분야인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을 선정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면서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범부처적으로 지원하는 첨단투자지구를 신설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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