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럽서 사상 최대 매출에도 법인세 ‘0원’ 냈다

지난해 유럽서 440억유로 매출..법인세 납부실적은 전무
자체적인 비용 조절 통해 손실 신고..세금환급까지 받아
시민단체 비판 거세..EU 집행위, 향후 입장 밝히기로
  • 등록 2021-05-06 오후 1:46:41

    수정 2021-05-06 오후 1:46:41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또다시 탈세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유럽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작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중심에 섰다.

6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유럽에서 440억유로(약 59조4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320억유로) 대비 120억유로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사업 등에서 수익을 대거 벌어들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대규모 매출에도 정작 유럽 본사가 위치한 룩셈부르크에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자체적인 매출 및 비용 조절을 통해 12억유로의 손실을 신고, 세금환급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 시민단체 등은 아마존이 복잡한 기업구조를 통해 로열티 지급 등 방식으로 법인세 납부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 아마존이 정작 세금을 정당하게 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법인세 납부에 있어 어떠한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은 그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인 탈세 논란에 시달려왔다. 특히 유럽에서는 2014년 영국 내 세금 회피 논란에 휩싸이면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의회는 아마존이 막대한 매출을 세율이 낮은 국외로 이전하는 수법으로 정당한 세금 납부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마존은 2015년 영국에 직접적인 세금을 내기로 하면서 꼬리를 내린 바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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