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포 성장속도 지표, 다른 인자와 함께 고려돼야 예후 예측 가능”

  • 등록 2020-02-25 오전 10:41:24

    수정 2020-02-25 오전 10:41:2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의 치료 방향에 관여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인 Ki-67(세포증식 지표)은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없고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 상태에서만 가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강검진의 발달로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기 유방암은 여러 가지 인자를 이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그 중 하나가 Ki-67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외과 강영준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단일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고 전이가 없는 침윤성 유방암 환자 1,848명(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및 허투(HER2) 음성)을 대상으로 Ki-67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상태에 따른 무재발생존율(RFS, recurrence-free survival)과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Ki-67이 높은(기준: 10% 이상) 환자군에서 무재발생존율과 전체생존기간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20% 미만) 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반면, 높은(20% 이상) 군에서는 무재발생존율과 전체생존기간 모두 Ki-67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Ki-67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발현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비교한 결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고 Ki-67이 높을 때 현저하게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과 허투(HER2) 음성인 유방암에서 Ki-67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 발현 상태에서만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영준 교수는 “최근에는 유방암 치료 방향에 유전자 검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높은 검사비용과 많은 시간 소요로 접근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Ki-67을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같이 검토해 임상에서 적극 활용한다면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암 치료 관련 유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온콜로지(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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