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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셀라병 걸린 중국인 "종아리가 평소보다 두배 부풀어"

  • 등록 2020-09-17 오전 10:52:12

    수정 2020-09-17 오전 10:52:1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중국이 코로나19에 이어 브루셀라병으로 난리다.

브루셀라증 양성 판정 받은 중국인 부부 (사진=차이신)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란저우의 한 수의학 연구소에서 학생 4명이 브루셀라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위생건강위원회는 조사팀을 구성해 인근 주민 2만 1847명을 검사했고, 3245명이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집단 감염 사태는 란저우에 있는 한 생물약공장에서 시작됐다.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사용기간이 지난 소독제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생산 시설의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가스가 퍼졌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란저우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은 지난해 9월부터 심한 관절통과 고열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브루셀라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는 6개월이나 걸렸다. 그녀는 치료 시간을 놓쳐 만성 질환에 걸렸고, 7월부터 관절통 때문에 도움 없이 걷기 힘들게 됐다.

이 여성은 “내 종아리가 평소보다 2배로 부풀어 오르고 몸 전체의 관절이 다쳤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치료 비용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0월부터 보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양, 돼지, 소 등 가축에 의해 전염된다.

국내에서는 2000년 8월 전염병 예방법에 의해 3군 전염병으로 지정됐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2~4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서서히 발생한다. 발열, 오한,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악화되면 척추염, 골수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심내막염과 같은 합벽증이 생길 수 있다.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직까지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예방법으로는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의사, 목장 근로자, 축산물 가공업자, 도축장 종사자, 실험실 근무자 등의 고위험군은 작업 전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소 등의 가축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브루셀라증이 발생하지 않았던 농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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