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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을 보면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난 이태원이 15.2%에서 30.3%로 공실률이 가장 높았고 명동 공실 제로에서 28.5%로 치솟았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크게 높아졌지만, 인기는 파죽지세다. 공실률이 높아져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큰손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자가 대다수다.
몸값이 뛰면서 거래 대금도 불어났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표한 ’2020년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가 총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리테일과 호텔 거래비중은 감소했으나, 저금리 기조 속 오피스와 물류센터는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매매가는 2019년 대비 각각 7.8%, 11.7% 올랐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주택시장에 대한 반사효과가 컸다. 정부는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을 만들기 위해 25번의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다주택자들을 옭아맸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투자 수요를 차단했다.
여기에 0%대의 저금리가 더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시장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연 1.25%에서 0.75%로 내린 이후 5월 사상 최저 금리인 0.5% 떨어져 유지 중이다.
빌사남 관계자는 “주택규제가 거세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실률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산가치 상승을 전망해 투자하시는 분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