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진면목 보여준 이의리 "기립박수 받는 기분 너무 좋아요"

  • 등록 2021-04-22 오후 11:20:28

    수정 2021-04-22 오후 11:20:44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kIA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 사진=이석무 기자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19)가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등판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의리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만 내주는 역투를 펼쳤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후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역투로 KIA의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알렸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제구를 노출했던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공에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89개 투구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이 47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8개), 커브(5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1회말과 3회말, 4회말에 각각 중전안타를 내준 것을 빼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앞선 등판에서 들쭉날쭉했던 제구도 이날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볼넷은 5회말 2사 후 정주현에게 내준 1개가 전부였다. 6회까지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7회말 2사후 김민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발 이의리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직구 제구가 잘 잡혔고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의리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끝까지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며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승부를 했는데 4회부터는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투구패턴을 바꾼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때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이의리는 “그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다음에는 박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19살 소년 다운 반응을 보였다.

이의리는 “여전히 프로에 적응하는 중인데 특히 몸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어렵다”며 “쉬는 날 내 몸이 어떻게 될지 몰라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도 오늘은 다른 등판때보다 공을 던지고 나서 힘이 더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지난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같은 신인 좌완 기대주인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4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는 “내가 꿀린다는 생각은 안했다”면서도 “말로는 의식 안한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조금 의식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오늘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한 뒤 미소지은 이의리는 “앞으로도 계속 선발투수로 승리 요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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