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아픔 씻은 김지현 "기쁨의 눈물 흘리게 돼 행복해요"

  • 등록 2019-05-19 오후 5:26:23

    수정 2019-05-19 오후 7:06:16

김지현. (사진=KLPGA)
[춘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3년 전 아픔을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김지현(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김현수(27)를 6홀 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지현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김지현은 2016년 이 대회 결승전에 올랐지만 박성현(26)에게 우승을 내준 아픔이 있다. 김지현은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3년 전에는 우승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여유 있게 한 타, 한 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급함을 버리고 경기에 집중한 김지현은 김현수를 압도했다. 그는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정교한 퍼트를 선보이며 1번홀과 3번홀을 승리로 장식했다. 분위기를 탄 김지현의 승리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6번홀과 8번홀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전반에 4홀 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김지현은 빈틈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지현은 10번홀과 11번홀을 비기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12번홀(파5)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질 뻔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를 선보이며 5UP을 만들었다. 김지현은 14번홀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도미 상황에서 맞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지현은 동료의 축하 물세례 속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감격했다.

경기 후 김지현은 “3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고 슬픔의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은 기쁨을 눈물을 흘렸다”며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의 우승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연달아 꺾고 차지해 값지다. 김해림(29), 하민송(22), 이선화(32)와 16조 편성된 김지현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김지현은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박인비(31)를 제압했다. 그는 2번홀과 3번홀을 내주며 박인비에게 2홀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지현은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김지현의 집중력이 빛났다. 그는 올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조정민(25)에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는 이름과 나이가 모두 같은 롯데 소속 김지현2(28)을 1홀 차로 물리쳤다. 김지현은 전반에 2홀 차로 앞서며 결승행 출전권을 손쉽게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김지현2에게 11번홀과 12번홀을 내주며 올스퀘어를 허용했고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박인비와 조정민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올라온 김지현에게는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다. 김지현은 14번홀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잡은 남은 홀을 모두 비겨 결승행 티켓을 따냈고 이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7경기 중 쉬운 경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박)인비 언니와 (조)정민이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을 제치고 차지한 우승인 만큼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현 천하’ 열풍을 다시 불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승 상금 1억 7500만원을 받은 김지현은 시즌 상금 2억 2193만 2763원을 만들며 지난주 상금랭킹 32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역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50점을 받은 김지현은 83점을 만들며 지난주 31위에서 17계단 상승한 14위가 됐다.

6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김현수의 돌풍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며 K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김지현을 넘지 못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에서는 김지현2(28)가 활짝 웃었다. 김지현2은 3·4위전에서 김자영(28)을 5&4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김자영은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전과 3·4위전에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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