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강지환→강성욱…성추문으로 얼룩진 연예계

  • 등록 2019-07-31 오전 10:20:36

    수정 2019-07-31 오전 10:20:3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이민우 강제추행 혐의, 배우 강지환 성폭행 혐의, 뮤지컬 배우 강성욱 성폭행 혐의까지 연예계 남자 스타들의 성추문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욱, 강지환, 이민우 (사진=강성욱 페이스북, 이데일리 DB, 신화컴퍼니)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알고 지내던 옆 테이블 여성 2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친근감의 표현이며 장난이 좀 심했던 것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민우를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술집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혐의를 확인했다”며 “강제 추행 등 성범죄는 반의사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닌 점을 고려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들과 함께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피해 여성이 지인에게 “강지환의 집인데 성추행 당했고, 지금 갇혀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했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에 취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강지환은 지난 12일 구속됐다.

강성욱은 2017년 8월 자신의 남자 대학동기와 함께 부산의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동기의 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강성욱 일행은 여종업원에게 ”봉사료를 더 줄테니 다른 곳으로 가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종업원 1명이 먼저 자리를 뜨고 남은 20대 여성도 집을 나서려 하자 강성욱 일행을 돌변했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피해 여성이 강성욱을 성폭력 혐의로 신고했다. 하지만 강성욱은 피해 여성을 ‘꽃뱀’이라고 주장했다. 이 충격으로 피해 여성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라며 “사건이 불거진 뒤 강씨가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강성욱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남자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추문에 누리꾼들은 “요즘 왜 그러냐”, “TV에 얼굴도 나오는 양반들이 도대체 왜 저런 거냐”, “충격이다”, “멀쩡한 사람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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