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베팅했었어야"…`빅쇼트` 버리, 또 테슬라 저격

`빅쇼트`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 트위터서 테슬라 저격
테슬라 배터리發 PG&E 화재 기사 게재 "매도했었어야"
총 110만주 테슬라 풋옵션 매수했다 작년 11월 처분해
팬데믹 내내 테슬라 비판…머스크 CEO와도 앙숙으로
  • 등록 2022-09-22 오후 2:32:33

    수정 2022-09-22 오후 2:33: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역(逆)베팅의 귀재` 마이클 버리가 캘리포니아 에너지 저장시설 화재의 원인으로 알려진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를 지적하며 “테슬라에 대해 매도했어야 했다”며 또 다시 테슬라를 저격하고 나섰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창업주


그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미래 일정 시점에 주식값이 하락할 때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고 있다가, 작년 말 이 포지션을 다 청산했었다. 2020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앙숙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전력회사 PG&E가 캘리포니아에 건설한 에너지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났는데, 그 원인이 테슬라의 메가팩 배터리라는 CNBC 기사를 올리면서 이 같은 트윗을 함께 남겼다.

지금은 삭제된 이 트윗에서 버리는 “만약 내가 이 내용을 트윗하는 걸 본다면 내가 테슬라에 대해 매도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테슬라를 상대로 베팅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발견하고 있다”며 이 기사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테슬라에 대해) 매도했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처분한 이후 테슬라에 대한 언급을 피하던 버리가 테슬라 공개 저격에 나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곧바로 삭제된 버리의 트위터 트윗


버리는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면서 주택 버블 붕괴 베팅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헤지펀드인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는 작년 5월 중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테슬라에 대해 80만1000주에 이르는 풋옵션 매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2분기 말에는 이를 110만주로 늘렸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내내 테슬라를 겨냥했었는데, “테슬라의 주가는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과거 닷컴 기업들이나 주택시장 버블 당시의 투기적인 열풍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테슬라 매출과 수익은 경쟁사들에 비해 미미하고 배터리 기술도 열악하다며 주가가 90%는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에 머스크 CEO도 “버리는 고장난 시계”라고 지적하며 예측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 또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도 “바보 짓을 했다”고 맞 받아쳤다.

그러나 버리는 작년 11월 CNBC에 출연, ‘테슬라에 대해 여전히 매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풋옵션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 풋옵션 포지션은 대규모 거래의 일부일 뿐이었다”며 전체 투자 포지션이 불리해질 경우 손실을 억제하기 위한 헤지 차원에서 테슬라 풋옵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버리는 당시 “언론이 우리가 가진 포지션의 가치에 대해 크게 부풀렸었다”며 “언론들이 보도했던 것처럼 풋옵션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엄청나게 가지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