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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中 경기 둔화세 이어지면 2030년 美 경제규모 추월 불가"

한은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중국 PMI 3개월 연속 둔화세, 백신 접종도 정체기
  • 등록 2021-07-12 오전 11:34:03

    수정 2021-07-12 오전 11:34: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 경기지표 둔화와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정체 등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양국의 성장 격차가 확대되면 당초 중국 경제규모가 2030년 미국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성장이 후퇴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기계 공장에서 작업 중인 중국 근로자. (사진=AFP)
1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밝힌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지표의 하락세에 주목해 중국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지나 점차 둔화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경기수축과 팽창을 구분하는 기준점인 50은 넘었지만 3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6월 신규수출주문지수가 48.1을 기록하며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중국 금융당국은 15개월 만에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일 상무회의를 통해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기업의 생산·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준율 인하를 시사했다. 곧이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에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과의 경기 격차 우려를 뒷받침 하는 또 다른 근거는 백신접종률 정체다. 중국은 지난 7일 기준 접종 완료율이 15.9%로 47.9%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감염병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광둥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한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봉쇄,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으로 선전지역 항만 물동량은 지난달 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IT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것도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차량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에 대해 반독점 위반혐의로 벌금을 부과했고, 보스즈만, 원만만 등 미국에 상장된 다른 IT 기업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다.

이런 악재 속에 중국 경제가 △구조개혁에 실패 △미·중 갈등이 심화로 인한 국제적 고립 △부채관리 실패에 의한 금융위기 발생 등 부정적 경기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미국 경제 규모를 추월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간 기술교류가 제약될 경우 2030년까지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기본 시나리오 대비 8%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바 있다.

블룸버그는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30년경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양국의 성장 격차가 확대되면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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