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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경기수축과 팽창을 구분하는 기준점인 50은 넘었지만 3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6월 신규수출주문지수가 48.1을 기록하며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경기 격차 우려를 뒷받침 하는 또 다른 근거는 백신접종률 정체다. 중국은 지난 7일 기준 접종 완료율이 15.9%로 47.9%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감염병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광둥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한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봉쇄,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으로 선전지역 항만 물동량은 지난달 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IT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것도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차량공유 플랫폼인 디디추싱에 대해 반독점 위반혐의로 벌금을 부과했고, 보스즈만, 원만만 등 미국에 상장된 다른 IT 기업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다.
이런 악재 속에 중국 경제가 △구조개혁에 실패 △미·중 갈등이 심화로 인한 국제적 고립 △부채관리 실패에 의한 금융위기 발생 등 부정적 경기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미국 경제 규모를 추월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간 기술교류가 제약될 경우 2030년까지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기본 시나리오 대비 8%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바 있다.
블룸버그는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30년경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양국의 성장 격차가 확대되면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