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예상 넘었지만`..고개 숙인 네이버 경영진

컨콜 종합
한성숙 네이버 대표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 재차 사과
  • 등록 2017-10-26 오전 11:04:12

    수정 2017-10-26 오전 11:17:0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AI) 고도화 등의 서비스 개발과 관련 기업 투자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에도 네이버의 3분기 매출과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라인 등 자회사의 매출 증가와 본업인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보인 호조 덕분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네이버 경영진의 목소리는 밝지 못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실적 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콜 모두 발언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네이버 스포츠 뉴스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네이버 뉴스 배치와 배열에 대한 신뢰성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으로 뉴스를 배치하는 등 사람의 간섭을 전면 배제할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한 대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시사했다.

실적 호조에도 뉴스 청탁 여파 분위기↓

26일 네이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라인 등 자회사까지 합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3121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18.5% 늘어난 1조2007억원이었다.

네이버는 이날(26일) 설명 자료에서 본업인 네이버 광고 수익의 증가, 라인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이 네이버 실적을 이끌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에도 컨퍼런스콜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스포츠면 편집과 관련한 사과의 뜻을 제일 먼저 전했다.

한 대표는 “그간 네이버가 약속했던 투명한 운영 원칙이 무너진 것에 대해 대표 이사로 사과한다”며 “현 사태를 엄중히 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신뢰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사과는 지난 2016년 있었던 축구협회 청탁과 관련돼 있다. 당시 축구협회 홍보팀장이 네이버 스포츠뉴스 카테고리 책임 임원에 부정적인 기사를 내려줄 것을 부탁했다. 실제 이들의 문자 대화가 공개되면서 한 대표는 공식 사과까지 해야했다.

일각에서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로 뉴스를 배치·배열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 네이버는 AI를 가미한 뉴스 추천 서비스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AI가 뉴스 편집의 전권을 행사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 대표는 아직은 AI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사용자 만족도를 고려해봤을 때 AI가 완벽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사용자의 개인화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각의 동의 방식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조심스럽게 사업의 번화나 사용자 만족도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작업중”이라며 “연예 뉴스 면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일부에서는 사람의 것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 수준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고 좀더 좋은 (서비스) 구조가 오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다짐했다.

“해외사업·기술 투자 성과 가시화”

한성숙 대표는 기술 분야에서 여러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올해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서비스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며 “기술 관련 부분에서 인력 확보나 투자, 글로벌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에서는 스몰비즈니스 관련, 파트너센터 등에서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사업에 있어 웹툰과 스노우도 가시적인 성과를내고 있다. 웹툰의 월간기준순이용자수(MAU)는 4000만으로 이중 1800만이 국내, 2200만이 해외다. 미국 등에서는 라인웹툰에 인기 작가 작품이 연재되는 등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스노우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 2억건을 돌파했다. MAU도 전년대비 성장중이다. 다만 기본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상품을 비롯해 개인화 추천, 음성과 이미지 검색에 대한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성과를 더 내겠다는 다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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