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싱크탱크 "올해 영국 소비자물가 4% 이상으로 오를 듯"

가구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당 20파운드 통합수당 연장될 수도
  • 등록 2021-06-20 오후 6:11:33

    수정 2021-06-20 오후 6:11:33

(사진= 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영국 싱크탱크가 올해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4%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은 “경제 봉쇄가 풀리고 소비자들이 지난 16개월동안 축적한 저축액의 일부를 소비하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4%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은 내년초까지 영국 가구의 평균 소득을 700파운드 가량(약 110만원)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저소득층의 빈곤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4월 전년동월비 1.5% 상승했고 5월엔 2.1%로 상승폭이 커졌다. 영란은행 등은 물가상승률이 약 3%까지 상승한 후 내년께 물가목표치인 2% 이내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3월까지만 해도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이 약 2%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은 “소비자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축적된 저축액을 더 많이 소비해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킴에 따라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며 “높은 일자리 공석, 원자재 부족, 컴퓨터 칩과 같은 중요한 구성 요소가 가격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의 연구책임자 제임스 스미스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만큼 극명하지는 않지만 올 여름에도 인플레이션이 4%를 돌파할 수 있다”며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이 조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는 정부로선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도입한 주당 20파운드의 ‘통합수당(유니버셜 크레디트)’ 지급이 9월 종료에서 더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미스는 “통합수당 종료는 가구의 재정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올해말 가계소득 압박은 일시적일지라도 현재의 회복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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