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경 교수 “집에서 유전자 편집하는 시대…유전자가위 기술 조속 대비해야”

미·중 등에서 유전자 검사 및 편집 관련 산업 성행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가 외국에는 이미 현재…시간여유 없어”
  • 등록 2019-07-19 오후 12:00:05

    수정 2019-07-19 오후 12:00:05

[제주=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딥체인지,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집에서 직접 간단하게 유전자 편집하는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관련 제도의 정비 등 유전자 가위(크리스퍼, CRISPR) 기술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딥체인지,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아마존에서 유전자검사 제품을 직접 구매해 유전자 검사결과를 이메일로 받아봤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같은 기술이 불법이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규제의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워치4에 심전도 등을 체크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국내에서는 이같은 기능이 불법이라 해당 기능을 제외한 채 출시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애플워치를 반드시 국내에서만 구입하는 경우는 없다. 미래시대를 국내의 규제로만 대응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이용한 미국의 민간 유전자 검사업체 ‘23앤드미’ 키트는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갖고 500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모았고 이 데이터만으로 세계적인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유전자 데이터 분석으로 아파야만 병원에 가는 C급케어가 아닌 아프기 전에 병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헬스케어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자 가위기술로 직접 유전자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아기 유전자 해독’ 산업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 그는 “2028년이면 중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이 유전자 조작으로 높은 지능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조속한 대비를 촉구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네에서는 인간의 유전자편집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대비한다는 미래는 외국에서는 이미 현재의 이야기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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