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자 최대 54만명…50·60 장년층 절반이상 차지

한국고용정보원,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 추정
플랫폼 노동자, 전체 취업자 중 2% 내외 차지
남성 66.7%로 여성의 두배…대리운전·퀵서비스 등
  • 등록 2019-08-23 오후 2:15:44

    수정 2019-08-23 오후 2:15:44

지난 5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라이더 유니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우리나라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가 47만명에서 54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최초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체 취업자 중 1.7%를 차지하는 규모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은 ‘플랫폼 경제 종사자 고용 및 근로자실태 진단과 개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플랫폼경제 종사자 규모 추정과 특성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플랫폼 노동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 대행, 대리운전 기사, 가사도우미 등을 말한다. IT를 기반으로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아닌 중간지대 프리랜서로 이른바 ‘디지털 특고(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 불린다.

이날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 15세이상 인구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는 46만9000명으로 추산됐다”며 “이는 전체 취업자의 1.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달동안 디지털 플랫폼의 중개를 통해 고객에게 유급 노동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은 자를 뜻한다.

범위를 좀 더 확대해 지난 1년동안 디지털 플랫폼 중개를 통해 일을 한 플랫폼 경제 종사자 수 규모를 추산한 결과 5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팀장은 보고서에서 “기존 외국 선행연구에서 추정된 주요 선진국의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규모와 비교하면 한국의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는 미국에 비해 다소 크고, 유럽 국가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사회적 보호 확대를 위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중개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초단기 일자리로,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플랫폼 경제 일자리는 근로시간에 유연성은 있지만 고용안정성이 지극히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법적으로 충분한 보호를 받기 어려워 사회적 보호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66.7%가 남성으로, 여성의 33.3%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많았다. 남성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직종별 분포를 보면 △대리운전 △화물운송 △택시운전 △판매·영업 순이었다.

여자는 △음식점보조·서빙 △가사육아도우미 △요양의료 △청소·건물관리의 순으로 많아, 성별 직종분리가 비교적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플랫폼 경제 종사자는 50대 비중이 32.6%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18.6%로 플랫폼 경제 종사자 중 5060세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김 팀장은 “15~29세, 30대 등 청년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50대 이상 장년 종사자 비중이 높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화물운송 종사자가 플랫폼 경제 종사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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