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증상만으론 구분어려운 목디스크와 후종인대골화증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 등록 2022-04-06 오전 11:07:28

    수정 2022-04-06 오전 11:07:28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직장인 정 씨(34세)는 업무 특성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SNS와 게임까지 거의 모든 일상이 핸드폰과 함께였다. 평소 뒷목과 어깨에 뻣뻣한 통증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런데 최근 목 통증에 찌릿찌릿한 팔저림 증상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은 정 씨는 목 디스크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 씨(57세)는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뻐근한 통증이 있었다. 피로감 때문일 거라 여겼지만 얼마 전부터는 찌릿한 손저림 증상도 느껴졌다. 병원을 찾은 권씨는 진단 결과 후종인대골화증이었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디스크 등의 목 관련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래서 목 통증과 함께 손 저림 증상이 동반되면 자신이 목디스크일 거라 짐작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경우 유사한 증상이라 해도 목디스크 외에도 후종인대골화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변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양인의 발병률이 높고, 가족간 발병율이 높아 유전적, 인종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50~60대에서 발견되며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은 목디스크와 비슷해 헷갈리기 쉽고,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라 상당기간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지만 골화(딱딱하게 변하는) 된 부위가 커져 척추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손발을 떨거나 보행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사지마비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뒷목이 뻣뻣하고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통증이 등쪽으로 내려가며 미세 손동작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척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제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사지마비를 동반한 경추척수증으로 진단될 경우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경추적수증은 신경학적 검사를 철저히 하면 정확한 질환 상태를 알 수 있지만 단순한 증상만으로는 목디스크나 중풍 등으로 오진하기 쉽기 때문에 환자 경험이 많은 척추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목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같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해야 할 경우라면 수시로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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